광야에 뭐 있나?

 

성경의 배경이 되는 이스라엘 남부와 시나이반도에는 여러 광야가 있습니다. “수르광야, 에담광야, 신광야, 시내광야, 바란광야, 미디안광야, 유대광야등입니다. 성경에 많은 사람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 광야로 나갔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로 나가 40년간 살았고 엘리야도 갈멜산에서 바알제사장들과 영적전투를 벌인 후에 이세벨의 죽이겠다는 말을 듣고 광야로 나갔습니다. 호세아도 고멜을 데리고 광야로 갔고 세례 요한도 예수님도 심지어는 요한계시록에서 교회도 광야로 나갔습니다. 광야에 뭐가 있다고 나간 것일까요? 사실 광야는 고난의 장소입니다. 낮에는 40-50도까지 기온이 오르고 밤이면 영하까지 떨어지는 곳입니다. 황량하고 척박한 땅, 음식과 물이 귀하고 자연환경도 열악한 곳입니다. 광야에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기아와 갈증이 있는 땅입니다. 또 무서운 모래 바람, 위험한 뱀과 전갈 등이 생명을 위협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광야로 나갔을까요? 그것은 광야가 갖고 있는 의미 때문입니다.

 

광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미드바르입니다. 그런데 이 미드바르와 어근을 같이 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솔로몬성전의 지성소를 가리키는 데비르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되었던 역병은 데베르입니다. 또한 모세 오경 중에 광야에서 방황하던 시기를 기록한 성경인 민수기는 히브리어로 뻬 미드바르”, “광야에서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말의 어근은 말씀이라는 뜻의 다바르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들이 광야로 나간 것은 광야가 하나님을 만나는 곳(데베르)이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곳(다바르)이기 때문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40년간 방황했지만 결코 헛된 시간을 보낸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배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엘리야는 이세벨을 피해 광야로 나가 죽기를 구했지만 하나님은 그곳에서 엘리야를 만나 격려해 주시고 다시 사명 감당할 힘을 주셨습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겨 광야로 내몰렸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경험을 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수많은 시를 남겼습니다. 세례 요한도 예수님도 사도 바울도 광야로 나가 그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도 인생의 광야로 종종 나갑니다. 때로는 원해서, 때로는 인생의 역병(데베르)을 만나 떠밀려 나갑니다. 그 광야의 삶은 고달프고 힘들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에 광야는 결코 저주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사막과 광야를 혼동합니다. 이 둘은 비슷하지만 극명한 차이를 가집니다. 그것은 토질의 차이입니다. 광야의 흙은 비가 오면 땅속으로 스며든 물이 남아 있어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곳이고 사막은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빠져버려 식물이 자랄 수 없는 불모의 땅인 것입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생명력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광야는 죽은 땅이 아니라 생명력이 감추어진 땅인 것입니다. 이 광야가 생명력이 감추어져 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생명을 낸 이야기가 성경에 있습니다. 그것은 이삭이 기근을 당해 이집트로 내려가려 할 때 하나님께서 그랄에 머물라고 한 이야기입니다. 그랄은 유대광야에 속하는 땅입니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은 그곳을 죽은 땅이라 여기고 이삭에게 그 땅에 거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입니다. 이 그랄은 밀재배 한계선입니다. 그 이유는 그랄의 서쪽인 지중해 쪽으로 가면 밀이 재배되지만 그랄을 포함해 남동쪽인 유대광야로 나가면 재배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중해변 쪽에서 시작한 비는 그랄까지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곳에 머물라고 하시며 삶을 책임져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에 순종한 이삭은 그해 농사를 지어 백배를 얻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그 땅에 비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광야에 비가 내려 생명이 자라고 열매 맺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도의 삶은 그랄 위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성도는 광야에 거하는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비를 내리시면 풍성한 열매를, 은혜의 비를 내리지 않으시면 열매 맺지 못하는 땅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광야에 있습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만나주시며 말씀하시고 은혜의 단비를 내려 열매 맺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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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월간 "행복"집에 연재되는 글을 올립니다. 하림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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