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는 왜 물을 싫어하나?

 

얼마 전에 집사님께서 친구의 질문이라고 하면서 마귀는 왜 물 없는 곳으로 다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말씀은 누가복음 1124절에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라고 하는 구절입니다. 그런데 왜 마귀는 물 없는 곳으로 다닐까요? 물이 무서워서일까요? 아님 예수님께서 군대귀신을 내어좇을 때 돼지 떼와 함께 물에 빠졌던 끔찍한 기억이 물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았던 것일까요? 아님 물 없는 곳이 광야라 광야의 끔찍한 더위를 싫어한다는 뜻일까요? 궁금하시죠? 그럼 이제 그 이유를 알아봅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기위해서는 유대인들의 물과 관련된 상징성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먼저 물은 크게 은혜와 수고라는 상반된 상징성을 가집니다. 자연스럽게 흐르거나 내린 물 즉, , 우물, 바다, , 시내, 이슬, 비 등은 은혜를 상징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물이 적은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무 수고를 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물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식될 만합니다. 반대로 인간이 수고하여 모아 놓은 물웅덩이는 인간의 수고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웅덩이의 문제는 물을 모은 수고가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두 가지 악을 행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터진 웅덩이를 판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수고와 그것의 허무함을 상징하는 웅덩이를 제외한 자연스런 물은 은혜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마귀가 물 없는 곳으로 다닌다는 말은 은혜가 없는 곳을 다닌다는 표현인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사람들은 물가로 몰려갔습니다. 에스라 선지자는 바벨론에서 포로로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예루살렘으로 이끌고 가기 전에 순적한 길과 필요를 채워달라고 기도하기 위해 아하와 강가로 갔습니다. 또한 에스겔 선지자도 그발 강가에서 하나님을 만나 소명을 받았고 다니엘도 수산성 을래 강변에서 메대 바사와 헬라가 바벨론 이후에 이스라엘에게 영향을 끼칠 것에 대한 환상을 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약성경에서 바울은 마케도냐의 빌립보에서 기도하기 위해 강가에 갔다가 자주장사 루디아를 만나 교회를 세우게 됩니다. 그들이 왜 물가로 간 것일까요? 그것은 그 곳이 은혜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물이 은혜를 상징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한 가지만 더 보도록 합시다. 창세기의 족장들과 모세의 연애 담입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우물가에서 첫 만난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 옛 어른들의 연애장소가 물래 방앗간이라면 이스라엘사람들의 연애장소는 우물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감을 데려오라고 보낸 엘리에셀은 우물가에서 리브가를 만나 이삭에게로 데려왔습니다. 그의 아들 야곱은 형을 피해 외삼촌이 살고 있는 밧단아람으로 갔다가 우물가에서 그의 아내가 될 라헬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출애굽기의 주인공 모세는 애굽에서 도망가 미디안 광야에 도착했을 때 우물가에서 그의 아내 십보라를 만나 결혼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신약에서 예수님은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여인을 만나 그의 인생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왜 우물가일까요? 우연일까요? 아니면 정말 우물가가 연애장소였을까요? 모두 아닙니다. 우물가에서 만나는 것은 하나님의 상징적 언어입니다. 그들의 만남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되어졌다는 사실을 말씀하시고자 함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 그것은 은혜입니다. 독자여러분은 물가에 있습니까? 말씀의 물가, 기도의 물가, 찬송의 물가, 예배의 물가, 성도들의 교재라는 물가에서 은혜의 강수를 맘껏 마시고 충만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샘의 근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가까이 하십시오. 사탄이 감히 접근하지 못하도록 은혜의 물가에 머무는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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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mes777 2021.09.28 00:01
    시편 1편에도 의인은 시냇가에 심긴 나무와 같이 철을 따라 열매를 낸다고 하죠. 신앙과 믿음의 열매도 결국 이 물, 곧 은혜로 말미암는 것 같습니다.

    근데 홍수는 하나님이 물로 심판하신 것인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하나요?
  • ?
    하림 2021.10.02 17:51
    가입과 댓글 감사합니다.
    성경에 있는 대상들을 "1더하기 1은 2이다"라는 식으로 도식화하는 것은 성경을 오해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질문하신 물은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한다고 도식화 하면 요한계시록에 음녀는 많은 물 위에 앉아있다(계17:1)라고 하는 표현에 대한 해석이 오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음녀가 은혜 위에 있다고 해석하게 되니까요. 음녀가 앉은 물은 계17:15절에서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라고 해서 세상권세 잡은 사탄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예를 들면, 비둘기는 순결하다고 비유되나 선지서에는 어리석다고 하고 있습니다. 또 복음서에는 성령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것에 대해 단순화되고 결정된 도식화의 해석은 본문이 문장 속에서 하고 싶은 말을 오해 할 수 있기에 단순, 결정적 도식화해서 해석하지 않고 문장에서 그 단어나 사물이 어떤 의미로 언급되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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