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걱정

 

옛날에 우산 장수였던 큰아들과 나막신 장수였던 작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던 노모가 있었는데 비가 오면 나막신이 안 팔려 걱정하고 비가 안 오면 우산이 안 팔려 걱정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그렇습니다. 올봄부터 120년 만의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전국의 저수지가 말라갔고 극기야 내륙일부 지역에서는 마실 물도 없어 급수차로 식수를 날라야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단양군은 군수가 직접 나서 기우제를 지내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비가 오지 않아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초겨울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평년에 세배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로 가뭄이 일부 해결되었고 말랐던 저수지는 50%이상의 저수율을 회복했습니다. 이 소식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기쁨이었지만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걱정거리였습니다. 바로 감 농사를 짓는 분들입니다. 사실 가뭄은 감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 이례적인 풍년을 주었습니다. 나무마다 감은 주렁주렁 열렸고 그 맛도 좋았습니다. 곶감을 만들어 내다팔 생각에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포근한 날씨와 많은 비는 곶감이 되기 전에 검은 곰팡이가 피고 흘러 떨어져 90%이상이 피해를 입었답니다. 엄마의 걱정이 생각나는 때입니다.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우리들의 일상도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이래 걱정 저래 걱정하던 엄마를 찾아와 해결책을 주었던 한 지혜자의 말이 생각합니다. 그는 걱정 많은 엄마에게 비가 오면 우산이 잘 팔리니 좋고 비가 안 오면 나막신이 잘 팔리니 좋지 않습니까?”라고 했답니다. 바울도 데살로니가전서 518절에서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나라적으로는 해갈에 도움이 된 비로 인해 풍성한 감사가 있고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는 그 속에서도 감사거리가 보여 위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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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v 2015
    20:23

    엄마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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