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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배려 - 미우라 아야코 이야기2011.02.10 23:21 나눔과 배려
어떤 가정주부가 남편의 수입이 적어서 동네에 구멍가게를 냈습니다. 정직하고 친절하게 물건을 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이 점점 많아졌고, 급기야 하루 종일 정신없이 팔아야 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루는 남편이 퇴근하여 바쁘게 장사를 하고 있는 부인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동네 다른 가게들은 이제 손님이 거의 없대. 저 건너가게는 아예 곧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더군." 이 말을 듣고 그 부인은 파는 물건의 종류를 줄여서 손님들이 찾아오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물건은 건너편 가게 가시면 살 수 있습니다." 그 후로 장사로부터 벗어나 시간이 많아진 부인은 좋아하던 독서에 빠질 수 있었고, 틈틈이 글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빙점』이라는 유명한 소설을 남긴 기독교 작가 미우라 아야코 여사의 젊은 시절 이야기입니다.
대형마트와 골목시장 간의 문제나 있는 사람들과 없는 사람들 간의 갈등은 현대 사회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법과 제도로 어느 정도 조정 가능하겠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이러한 사회 불평등, 빈익빈 부익부의 문제는 제도나 외침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배려와 나눔이 자리하고 풍성해 질 때 가능해 진다고 생각됩니다.
서두에서 예로 들었던 미우라 아야코 여사의 배려는 그 주변 사람들의 삶을 안정되게 했고 더불어 본인도 풍성한 삶의 여유를 얻게 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소유가 행복을 보장해 준다고 믿고 살아갑니다. 이런 분들은 진정한 행복은 소유를 내려놓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할 때 찾아온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성경에도 나눔과 배려의 율법이 있습니다. 추수할 때 땅에 떨어진 곡물은 고아와 과부들의 것이었고 밭의 모퉁이는 베지 말라고 해서 가난한 자들이 얻도록 했으며 배고픈 자는 누구든지 밀 이삭을 부벼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주님도 말씀하시를 겉옷을 달라하는 자들에게 속옷까지 벗어주고 오리를 가달라고 하면 십리를 동행해 주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부는 많이 쌓아 두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많이 나누어 주는데서 오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도 ‘주라 그리하면 후히 되어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안겨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을 열고 주변을 봅시다. 창고에 쌓는 일에 열심을 내는 만큼 어떻게 나눌까를 고민합시다. 내가 쓰기에도 부족하다며 스스로 가난한 자가 되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 스스로를 부자 되게 합시다. 나눔과 배려는 이웃을 부요케 할 뿐 아니라 본인은 더 부요하게 됨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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