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북한의 협박으로 인해 전쟁이 날까 나지 않을까 입니다. 해외언론도 연일 한반도의 불안을 전하고 있기에 세계 사람들에게 한반도는 전쟁 중으로 보여 지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우리들에게 전쟁이 곁에 있게 느껴진 적도 별로 없습니다. 이럴 때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당연히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한반도에 전쟁이 없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 전쟁의 고통은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입장에서의 전쟁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하나님도 모든 인간이 전쟁의 고통에서 힘들어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하지만 그것은 철저히 육적이고 현세적인 것에 가치를 둘 때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에서 전쟁을 통해 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보면 전쟁을 대하는 우리들의 관점도 달라집니다. 성경은 전쟁을 심판과 회복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심판의 관점이란 이스라엘이 범죄 했을 때 이웃 나라들을 통해 전쟁을 일으켜 이스라엘을 심판하셨습니다. 반대로 그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의 영적회복을 이루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성경 66권 중 하박국이라는 성경이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당시 사회의 타락과 부패로 인해 하나님께 그들을 심판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속에 죄인들을 선별하여 심판하시겠다고 하지 않으시고 바벨론이라는 나라를 통해 이스라엘 전체를 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하박국 선지자는 악한 바벨론을 통해 상대적으로 선한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을 친다는 것을 말도 안 된다고 항변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바벨론을 통해 이스라엘을 쳐야 하박국이 원하는 거룩한 나라와 백성이 될 것을 말씀합니다. 이에 하박국은 속히 전쟁을 일으켜 죄악을 끊고 정의와 공의가 넘치며 하나님을 높이는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전쟁, 그것은 너무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 전쟁을 통해 육적이고 현세적인 것이 소멸되어 이 땅의 죄와 오염이 씻겨 진다면 그것은 결코 저주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전쟁이 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족의 죄를 회개하는 일에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스피노자의 말처럼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다고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던 것처럼 요동하지 말고 성도로서 매일 매일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