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당황스런 문자를 받고 있습니다.

정당 투표는 5번 기독자유당을 찍읍시다. 이슬람과 동성애를 막고 차별금지법을 저지하고 좋은 나라를 만듭시다.” “목사님 오늘 설교하실 때 광고하실 때 이렇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총선이나 선거 때만 되면 일부 교계지도자들의 비복음적 행위가 교회를 슬프게 합니다. 그들은 말하길 기존 정당들은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종북 좌파를 척결할 의지도, 세계 최악인 자살률, 이혼율, 청소년 흡연율, 저출산 등 사회 붕괴현상에 대응할 능력도 없다. 이제 확고한 기독교 윤리에 기반한 정당이 나설 때다."(청교도영성훈련원장 전광훈 목사)”,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생명 평화의 세상 실현에 합당한 정치인과 정당을 선택, 지지하겠다.(2012 생명평화 기독교행동 창립선언문 중).”라고 하며 자신들의 정치참여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올해는 이슬람과 동성애를 막고 차별금지법을 저지하고 좋은 나라를 만듭시다.”라는 말로 순진한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도 그리고 그 전에도 일명 기독당이란 이름으로 주님과 기독교인을 등에 업고 자신들의 정치참여를 정당화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창당하신 분들이나 지지하시는 분들께서 기독당을 창당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향한 뜻이라고 말씀하시고 기독교정당만이 이 민족을 살릴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말합니다. 윤리문제며 정치와 남북문제며 이 모든 것의 해결이 기독당 창당과 국회진입에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일부 목사들과 정치인들의 생각을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생각이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면 안 되며 만약 진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4년 전에도, 그리고 8년 전에도, 12년 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기독당을 만들고 기독교 역사 속에서 기독교 정치인들을 예로 들어 창당의 정당성을 부여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도 기독당 창당을 정당화 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그때도 저는 글을 통해 반대 운동을 했습니다.

 

주님은 이 땅에 계실 때 정치권력을 비롯한 세속적인 것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라고 하신 적이 없고 또한 권력을 가지고 있던 니고데모와 아리마데 요셉에게도 그 권력을 통해 무엇인가 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만약에 그러셨다면 예수님은 궁궐에서 태어나셨거나 권력을 손에 쥐고 창칼로 정복하셨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초대 교회 그 누구도 권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았습니다. 초대교회의 모진 박해 속에서도 그들은 정치권력이나 무력으로 대항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단지 주의 말씀을 지키며 자신들에게 주어진 영적 사명을 다할 뿐이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복음이었습니다. 또한 그것은 세속적인 힘에 의지해서 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교회사를 보면 권력을 등에 업고 세상을 변화 시키겠다고 했던 대부분의 일들은 도리어 교회를 부패하게 했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일부 종교의 정치화와 정치권의 기독교 박해, 비윤리적인 행위들을 막아서기 위해, 그리고 세상의 반기독교적인 행위를 이유로 기독당의 필요성을 말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만약 기독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국회에 진출하여 무엇인가 이루었다 칩시다. 한동안은 그것으로 인해 기독교가 유익을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교회를 세속화하고 부패하게 할 것입니다. 후에는 후회해도 제어할 힘을 잃어버려 땅을 치고 후회할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교회를 핍박하고 교회의 선교사역을 방해하는 것을 막고 선교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하는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기독당을 합리화하는 것도 거짓의 영에게 속은 것입니다. 기독교의 복음은 정치력을 통해 힘을 얻지 않습니다. 도리어 핍박과 고난 속에서 복음의 순수성과 확장성은 이어져 왔습니다. 핍박이 교회를 힘들게 하지만 복음을 순수하게 했었습니다. 반대로 권력이 잠시 동안은 복음을 확장시키는 힘 같았지만 결국은 교회를 부패하게 했고 복음을 가렸던 것을 누구나 교회사를 통해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일부 교계 목회자들과 정치인들이 기독당이라는 이름으로 또 한 번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려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다른 당을 통하거나 무소속으로 국회에 들어가 기독교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른 것입니다. 기독교인이 1000, 그 중에 400만 표만 얻어도 된다는 식을 말을 하며 정책과 인물을 없이 이 땅의 순진한 기독교인들을 이용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할 말이 참 많습니다. 저는 정치를 모릅니다. 하지만 기독교가 정치 권력화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압니다. 그러기에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가칭 기독당의 국회진출을 막을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끄럽게도 한명의 후보도 내지 못하고 비례대표 뒤에 숨어 정치하려는 비겁함을 보이고 있는 이 행태는 세상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것입니다.

 

정말 나라와 교회를 염려하는 분들이라면 무소속으로라도 나가 거룩한 영향력을 국회나 민족에게 끼쳐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교회와 목회자들은 이미 국회에 진출했거나 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바르게 가르쳐 거룩한 영향을 끼치도록 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일 것입니다. 그 뜨거운 열정이라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그리고 교회는 정신 차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님을 알아 거룩한 삶과 영향력으로, 그리고 기도와 복음으로 세상의 악한 영과 싸워야 할 것입니다.기독교가 힘을 잃은 것은 권력이 없어서가 아님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더욱 힘써야 할 것은 우리 자신과 교회개혁을 통한 세상의 복음화이지 정치세력화를 통한 이단의 저지나 윤리회복, 정치의 안정화, 교회의 확장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정치적인 힘이 필요하다면 주님께서 정치세력화 하셨을 것입니다. 주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리어 칼을 들어 자신을 잡으러 온 사람들에게 대항했던 베드로에게 칼을 칼집에 꽂으라고 하시며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26:53,54)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정치적 힘이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으로 세상을 이기신 것입니다.

 

복음은 정치적 힘이나 세속적인 것으로 보존되고 증거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주님의 강력한 은혜와 능력으로 보존되며 주의 백성들의 사랑의 실천과 전파로 증거 되고 열매 맺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에게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을 이긴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 5:3).” 형제를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고 사는 믿음, 그것이 세상을 이기는 힘이라고 말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나라와 민족과 교회를 사랑하시는 가칭 기독당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에게 부탁합니다. 이 땅에 동서의 분열, 노소의 분열, 개혁과 진보의 분열도 모자라 종교 간의 분열까지 초래하고 교회의 부패를 가속화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십시오. 부탁입니다. 지금이라도 한국교회의 소리와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림교회 담임, 스토리바이블성경통독원 원장 황규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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