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수고와 고통에도.....,
그리스신화에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허락하지 않은 불을 인간에게 주었다는 이유로 코카서스 산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날마다 산 채로 독수리에게 간을 뜯어 먹히는 벌을 받게 됩니다. 독수리가 심장을 쪼아 먹으면 다시 심장이 재생되어 매일 매일 동일한 고통을 느껴야 했습니다. 뜨거운 햇살아래 눈도 못 뜬 채로 심장을 파 먹히는 고통을 당한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시지프의 신화에 등장합니다. 시지프는 신들의 비밀을 함부로 누설하고 불복종 했다는 이유로 벌을 받았습니다. 그는 커다란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올려야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산꼭대기까지 올려놓은 바위는 다시 굴려 내려왔고 그는 다시 산꼭대기까지 올려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이야기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당하고 느끼는 것들을 상징한다고 여겨집니다. 프로메테우스의 고통의 반복은 인생이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반복되는 고통의 문제를, 시지프의 수고는 자신이 한 일이 영원하지 않음을 앎에도 그것을 해야 하는 인생들의 수고를 의미합니다.
이 두 가지를 잘못 이해하면 인간은 허무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쌓은 것은 언젠가 무너지고 지금 당하는 고통이 끝나면 다른 고통이 주어지고 그렇게 살다가 죽는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 모릅니다. 그러기에 솔로몬도 말하기를 재물도, 쾌락도, 인간의 수고도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허무하고 헛되므로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솔로몬은 그가 헛되다고 말했던 전도서 후반에서 참으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줍니다. 그것은 젊은 날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알아 그분을 섬기며 더불어 이웃을 돌아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에는 고통이 항상 존재합니다. 또한 이 땅에서 수고하여 쌓은 것들은 영원하지 않고 반드시 무너집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수고와 고통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란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통해 당신의 의를 이루고 세상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길을 평탄케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