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 숨결과 찰나 (시편 139:7-16)

by 미운오리 posted Nov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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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8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9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10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11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반드시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12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이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13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14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15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16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 시편 139:7~16

 

는 엄마와 언니들과 함께 아버지의 병상 옆에서 아버지의 숨결이 약해져 가고, 숨 쉬는 횟수가 점점 줄어 마침내 숨이 멈추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여든 아홉 살이 되기 며칠 전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곳으로 조용히 가셨습니다. 아버지가 떠나시자 한때 사셨던 자리에 빈 공간이 생겼고, 오직 추억과 기념이 되는 물건들만이 아버지를 생각나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언젠가 다시 만난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그런 희망이 있는 것은 아버지가 그를 잘 아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계시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태어나 첫 숨을 쉬셨을 때, 하나님이 거기 계셔서 아버지의 폐에 숨을 불어넣으셨습니다(이사야 42:5). 아니, 아버지의 첫 숨 이전에, 그리고 아버지가 매번 숨을 쉬실 때마다 하나님은 아버지의 삶의 세밀한 부분까지 친히 관여하셨습니다. 마치 지금 당신과 나의 삶의 세밀한 부분에 관여하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모태에서 아버지를 멋지게 디자인하고 하나로 촘촘하게 “짠” 분이 하나님이셨습니다(시편 139:13-14). 그리고 아버지가 마지막 숨을 거두실 때, 성령께서 그곳에 계셔서 아버지를 사랑으로 붙들어 그를 하나님 곁으로 인도해주셨습니다(7-10절).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에게나 똑같이 일어나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서의 우리 짧은 인생의 모든 순간을 다 아십니다(1-4절). 우리는 그분에게 소중합니다. 인생의 남아 있는 매일매일, 그리고 그 너머에 있을 삶을 기대하며 “호흡이 있는 자마다” 그분을 찬양합시다.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150:6).

◈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친히 관여하신다는 사실이 어떤 희망을 줍니까? 어떻게 당신의 삶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 쓸 수 있을까요?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 시편 139:16

 

사랑하는 주님, 저를 창조해 숨결을 불어넣어 주시고 소망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인생의 슬픔과 상실 속에서 하나님께 매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