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 새알과 같은 기도 (하박국 2:1~3)

by 미운오리 posted Jul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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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

2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3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 하박국 2:1~3

 

방 창문 바로 바깥쪽에 울새 한 마리가 테라스 지붕의 처마 밑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새가 지푸라기로 둥지를 만들고 몸을 웅크려 알을 품는 것을 보는 게 참 즐거웠습니다. 매일 아침 그 과정을 지켜보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울새 알은 부화하는데 2주가 걸립니다.

  나는 언제나 그렇게 조급한 편입니다. 기다려야 하는 일, 특히 기도할 때는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못합니다. 남편과 나는 첫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거의 5년을 기다렸습니다. 수십 년 전, 작가 캐더린 마샬은 "기도는 새알과 같아서 낳자마자 바로 부화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기도하면서 기다림과 씨름했습니다. 하박국은 바벨론이 남유다 왕국을 잔혹하게 학대할 때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을 보고 좌절하여,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리라"(하박국 2:1)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정한 때"(3절)를 기다리라고 응답하시고, "묵시를 기록하여" 즉시 전파하라고 명하셨습니다(2절).

  하나님은 약속과 성취 사이에 긴 간격을 두시면서, 바벨론이 멸망할 "정한 때"가 그로부터 60년 후라는 것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새알과 같은 기도는 종종 즉시 부화하지 않으며, 이 세상과 우리의 삶을 위한 하나님의 원대한 목적 안에서 점차 숙성해 가는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동안 인내하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듭니까? 기다리는 동안 그분께서 당신에게 하라고 이미 주신 일에 어떻게 순종할 수 있을까요?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 하박국 2:3

 

사랑하는 하나님,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믿을 수 있게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