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 예수님처럼 기도하기 (누가복음 22:39~44)

by 미운오리 posted Apr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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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 누가복음 22:39~44

 

든 동전에는 양면이 있습니다. 앞면은 "머리"라 하는데, 초기 로마시대부터 보통 국가의 최고통수권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뒷면은 "꼬리"라 하는데, 아마도 영국의 10펜스짜리 동전에 새겨진 사자 문장의 치켜 올라간 꼬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리스도께서 드린 기도에도 동전처럼 양면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기 전날 밤, 일생의 가장 처절한 순간에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누가복음 22:42). 그리스도께서 "이 잔을 옮기시옵소서"라고 하신 것은 가장 솔직한 기도입니다. 주님의 "이것이 '내가' 원하는 것입니다." 라며 그분의 개인적인 바람을 드러내셨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예수님은 동전을 뒤집어 "내 원대로 마시옵고"라고 기도하십니다. 그쪽 면은 자신을 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내려놓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무엇입니까?" 라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양면적인 기도는 마태복음 26장과 마가복음 14장, 요한복음 18장에도 나옵니다. 예수님은 두 가지 기도를 모두 드리셨습니다. '이 잔을 옮기시옵소서'(하나님, 내가 이것을 원합니다)라는 기도와,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하나님,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십니까?)라는 기도 두 개를 놓고 중점적으로 기도하셨습니다.

  양면을 다 가지신 예수님은 기도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 우리가 예수님처럼 솔직하게,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고 기도할 때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 자신을 내려놓고 솔직하게 기도해야 할 어떤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까?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 누가복음 22:42

 

하나님 아버지, 모든 것을 드린 당신의 아들을 본받아 아버지께 솔직하고 친밀한 기도로 나아가는 진정한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