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 은혜의 손길 (누가복음 6:27~36)

by 미운오리 posted Aug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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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29 너의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네 겉옷을 배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

30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며

31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32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

33 너희가 만일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그만큼 받고자 하여 죄인에게 꾸어 주느니라

35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

36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

- 누가복음 6:27~36


이프 엔거의 소설 '강 같은 평화' 에 나오는 예레미야 랜드는 마을의 한 학교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세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믿음이 독실한 아버지인데, 어떤 때는 그 믿음으로 기적 같은 일을 보여주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예레미야의 믿음은 소설 전체에 걸쳐 자주 시험을 받습니다.

  예레미야의 학교는 피부에 흉터가 있는 고약한 성격의 체스트 홀든이라는 교장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넘친 하수를 아무 불평없이 걸레로 닦고 교장이 박살낸 병조각들을 줍는 등, 예레미야의 철저한 직업의식에도 불구하고 홀든 교장은 그를 내보내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장은 모든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예레미야를 술주정뱅이라고 비난하면서 그를 해고시켜 버립니다. 굴욕적인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레미야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부당한 해고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하거나 교장에게 비난을 퍼부을 수도 있었습니다. 아니면 부당한 처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디론가 조용히 가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누가복음 6:27~28). 이 도전의 말씀은 악한 일을 너그러이 봐주거나 정의를 추구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말씀은 우리더러 "내 원수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게 하는데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라는 심오한 질문을 하면서 하나님을 본받을 것을 요구하는 말씀입니다(36절).

  예레미야는 잠시 홀든을 바라보더니 손을 내밀어 그의 얼굴을 만집니다. 홀든은 방어적인 자세로 뒤로 물러서다가 그의 턱과 뺨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피부의 흉터가 깨끗이 사라진 것입니다.

  원수에게 은혜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 우리가 예레미야의 상황에 놓여있다면 먼저 어떻게 반응할까요? 다루기 힘든 사람들이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목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 누가복음 6:27


주님, 불공평하고 부당하며 학대 받는 상황을 접할 때 어떻게 우리 대적이 하나님께 가까이 가도록 도울지 보여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