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미끼라고 하면 낚시나 사냥을 할 때 대상을 유인하고 잡기 위해 놓는 물건이나 수단을 의미합니다. 남자들이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사냥이라고 하는데 저도 사냥을 좋아합니다. 어릴 때 시골에 살면서 겨울에는 산에서 사냥을 주로 했습니다. 올무를 만들어 토끼를 사냥하거나 새그물이나 공기총으로 새를 사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름이면 매일 물에서 놀면서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소쿠리로 잡기도 하고 수초나 바위틈에 손을 넣어 손으로도 잡았습니다. 이제 어릴 적 추억이 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물고기 잡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제 나아기 나이인지라 물에 들어가 첨벙거리는 것보다는 낚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친구목사와 함께 그 친구 형의 낚싯대를 빌려 강가에 낚시를 갔었습니다. 처음에 메기 한 마리를 잡아 라면 끓여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2,3년 후에 다른 친구 목사 한명을 더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왠 일입니까? 그날 어복이 터졌는지 옆에서 전문적으로 낚시하시는 분들은 한 마리도 못 잡았는데 선무당이 사람 잡듯 우리들은 거짓말 약간 보태 쉴 새 없이 고기를 낚았습니다. 커다란 잉어와 붕어들을 여러 마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고기를 낚을 때 걷어 올린 사람은 단 한사람이었습니다. 그날 처음 낚시를 따라온 친구목사였습니다. 전에 한번 경험이 있던 저와 친구는 열심히 떡밥을 개서 낚시에 걸어 던지면 그 친구는 낚싯대를 걷어 올렸습니다. 일명 손맛을 그 친구 혼자 다 봤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친구가 낚시에 빠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그 손맛이 무엇인지도 잘 모를 때 그 친구는 낚싯대가 부러질 정도의 기분을 여러 번 느꼈으니 그럴 만도 했습니다. 그 때부터 그 친구는 우리를 만날 때마다 낚시가잡니다. 그 일로 인해 우리는 한 가지 원리를 깨달았습니다. 우리들은 미끼로 고기를 잡았을지 모르지만 사탄은 목사들을 손맛이라는 미끼로 정신을 빼앗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 일상의 삶에서도 동일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처음엔 자신이 잡았다고 여겼던 성공과 재물, 쾌락 등이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인생의 주인이 되어 우리가 그것에 끌려가는 것을 말입니다.

 

미끼,

오늘 내가 추구하고 잡고자하는 그것이 나를 바르지 못한 삶으로 이끌고 가치 있는 것들을 잃게 하는 미끼가 되지는 않을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딤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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