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이 어디 있습니까?
스파르타의 왕이 어느 날 다른 나라 왕의 방문을 받았습니다.
왕은 손님을 데리고 이곳저곳 다니면서 도시의 온갖 볼만한 것들을 다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왕은 특히 스파르타의 아주 튼튼한 성벽을 자랑하며 성벽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뽐내며 말했습니다.
그래서 손님으로 온 왕은 그 무너지지 않는다는 성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성벽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 봐도 그는 스파르타에서는 성벽 비슷한 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급기야 이웃나라 왕은 당황스러워 하며 스파르타의 왕에게 물었습니다.
“친구여 그대는 제게 결코 무너지지 않는 성벽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대체 그 성벽은 어디에 있습니까? 전, 아무리 보려고 애써도 성벽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그러자 스파르타의 왕은 손으로 자신의 근위병들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바로 여기 스파르타의 성벽이 있습니다. 저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스파르타의 성벽의 산돌이지요”
그렇습니다. 모든 공동체의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성벽입니다. 특별히 교회 공동체 뿐 아니라 우리의 가정이나 국가적으로 각 구성원은 성벽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역할을 게을리 하면 그 부분으로 인하여 공동체는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반대로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할 때 자신과 공동체를 성장시키고 튼튼하게 만드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2: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