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게네스와 알렉산더

어느 추운 겨울날. 온기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디오게네스의 거처였던 구멍 뚫린 통나무로 알렉산더 대왕이 찾아왔습니다. 그 때 디오게네스는 알몸으로 겨울 아침 햇살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가난한 철학자에게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었던 알렉산더는 디오게네스에게 , 알렉산더 대왕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디오게네스는 " 난 거지다 왜?"라고 했습니다. 이에 알렉산더는 뭔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하라. 난 그대를 도와주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디오게네스는 웃음을 터뜨리며 난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다만 옆으로 약간 비켜 서 달라. 당신은 지금 나의 태양을 가로막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알렉산더는 "만약 내가 알렉산더가 되지 않았다면 디오게네스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알렉산더는 디오게네스 앞에서 자신이 걸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는 생각하기를 이 사람은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나는 온 세계가 필요하며,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디오게네스는 그대가 나처럼 만족하기를 원한다면 이리 와서 벌거벗고 누워라. 미래를 잊고 과거를 떨쳐버려라. 아무것도 그대를 막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알렉산더는 그대 말이 옳다. 그러나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 언젠가는 나도 그대처럼 편안해지고 싶다고 했고 디오게네스는 그런 날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편안해지기 위해 그대는 또 무엇이 더 필요한가?” 알렉산더는 내가 승리자가 되어 온 세계를 정복했을 때 다시 와서 배우겠다. 그리고 이 강둑에, 그대 곁에 앉아 있을 것이다.”고 했습니다. 이에 디오게네스는 여기 누워 즉시 편안해 질 수 있다면 왜 미래를 기다리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이후에 알렉산더는 갑자기 자신이 침몰하는 느낌을 받았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디오게네스로부터 도망쳤습니다. 알렉산더는 죽을 때가지 자신의 원하는 만큼의 욕망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디오게네스와 알렉산더는 똑 같이 BC 323년에 죽었습니다. 두 사람은 죽어 저승으로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강에서 만났습니다. 서로 인사를 주고받은 뒤 알렉산더 대왕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만났군. 정복자인 나와 노예인 당신과 말이야” 이에 디오게네스는 , 다시 만났군요. 정복자 디오게네스와 노예 알렉산더가 말입니다. 당신은 정복을 향한 열정의 노예 알렉산더이고, 난 속세의 모든 열정과 욕망을 정복한 정복자죠.”라고 했습니다.

바울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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