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26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27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28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
29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30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 누가복음 22: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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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서 피곤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는 나의 ‘다른’ 일, 즉 좋은 아빠가 되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내게 인사하자 마자 곧 “아빠, 저녁 대 뭐 먹어요?”, “아빠, 물 좀 갖다 주실래요?”, “아빠, 같이 축구 할래요?” 가 뒤따라 옵니다.
나는 그냥 좀 앉아 있고 싶었습니다. 물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가족의 필요만 들어주는 봉사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때 아내가 교회의 누군가로부터 받은 감사카드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카드에는 물이 담긴 그릇과 수건, 그리고 더러운 신발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래쪽에는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느니라” 라는 누가복음 22장 27절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찾으시고 구원하신 그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예수님의 사역이라고 한 그 말이 (눅19:10) ‘정확히’ 내게 필요한 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주 지저분한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신 일 같은 더러운 일을 기꺼이 하셨다면, 나도 불평하지 않고 내 아들에게 물을 가져다 줄 수 있어야 했습니다(요13:1~17). 그 순간 나는 가족의 부탁을 들어주는 일이 마지못해 하는 ‘의무’ 가 아니라, 예수님이 보여주신 종의 마음과 그분의 사랑을 내 가족들에게 보일 수 있는 ‘기회’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어떤 부탁을 받을 때, 그때가 바로 목숨을 버리시기까지 제자들을 섬기신 그분과 같이 되는 기회인 것입니다.
◈ 주님, 때론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어렵습니다. 매일 주변 사람들을 섬겨야 하는 많은 기회가 있을 때 주님의 사랑을 기꺼이 표현하여 주님을 더욱 닮아가도록 도와주소서.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느니라 - 누가복음 22:27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은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