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를 세우기 전에 먼저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질문을 통해 검증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때는 2000년 6월 16회 국회 때 제정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자진 사퇴한 헌재소장 후보인 이동흡씨는 ‘염라대왕 청문회’라는 말을 해서 청문회가 얼마나 무서웠는지를 표현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번째 총리 후보로 지명되었던 김용준씨도 재산과 자녀문제로 자진 사퇴했습니다. 그 결과 박근혜 차기 대통령은 이 제도에 대해 ‘신상털기’ 한다면 “누가 공직자로 나서겠느냐?”라고 하였습니다. 참 무섭긴 한가 봅니다. 그의 이 말은 깨끗하고 능력 있는 인사는 없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이 제도로 인해 물러나거나 사퇴한 사람이 지금까지 11명입니다. 이 제도를 우리보다 먼저 시행하고 있는 미국도 현재까지 21명의 인사가 낙마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혹자들은 “뭐 하러 저 짓을 하노 그냥 조용히 살면 될 것을 뭔 영화를 보겠다고 청문회까지 가서 망신을 당해”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털어서 먼지 안날 사람 없다는 뜻일 것이고 더불어 본인도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면 그것도 큰일입니다. 바라기는 청렴하고 능력 있는 인사들이 많은 나라, 그런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고 백성을 섬기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성경에도 인사청문회(?)가 있습니다. 초대교회에서 일곱 집사를 뽑을 때 “성령이 충만하고 지혜롭고 사람들에게 칭찬 듣는 자”라는 자격에 합당한 자였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집사와 장로를 세울 때의 자격으로 “술에 인 박이지 않은 자, 한 아내의 남편, 불의한 소득을 취하지 않는 자, 좋은 평판이 있는 자, 쉽게 성내지 않는 자, 의로우며 거룩한 자”등입니다. 그러니까 세상이나 교회나 사람들을 섬기고 공동체를 이끄는 자의 자격은 성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슷한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 속에 있는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기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능력이나 도덕적인 자격이라는 기준 외에 성경에는 다른 기준으로 하는 인사청문회도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구원하는 기준입니다. 그 기준은 인간에게서 찾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인간도 하나님께서 제시하시는 도덕적 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직 하나의 기준으로 사람을 천국백성으로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피”라는 기준입니다. 오직 그 기준에 의해서만 결정됩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를 믿는 자”라는 자격으로 청문회를 합니다. 이 기준을 만족시키는 행위는 오직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롬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