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희망
그리스 신화에 보면 제우스는 장인(匠人)이었던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 형제에게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동생 에피메테우스는 동물들을 만든 후에 동물들에게 힘, 용기, 날카로운 이빨, 지혜 등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나누어주다가 인간의 차례가 되었는데 줄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는 자”라는 그의 이름을 뜻처럼 생각 없이 일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선물하기로 하고 제우스에게 요청했으나 허락을 받지 못했고 하는 수 없이 태양신 아폴론의 불의 전차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선물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제우스는 몹시 화가 났고 와프로메테우스 인간을 벌주기로 작정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독수리가 심장을 쪼아 먹으면 다시 심장이 재생되고 하여 매일 똑같은 고통을 느끼는 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간들을 벌하기 위해 불의 신이며 장인들의 수호신인 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해 흙으로 여자 “판도라”를 빚게 했고 그 여자를 에피메테우스에게 보냈습니다. 에피메테우스는 판도라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제우스가 인간을 벌주기 위해 판도라를 보냈다는 것을 프로메테우스는 알았기에 그 사랑을 경계 했음에도 에피메테우스는 판도라와 결혼하였습니다.
판도라는 세상에 보내질 때 제우스로부터 열어보지 말라는 말과 함께 상자를 하나 선물로 받았습니다. 판도라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궁금해 견딜 수 없었습니다. 결국 상자를 열었고 그 상자에서 시기, 질투, 미움, 살인 등 온갖 악한 것들이 나왔습니다. 이에 깜짝 놀란 판도라는 뚜껑을 닫았으나 이미 모두 나왔고 미처 나오지 못한 “희망”만이 상자에 남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때부터 온갖 불행과 어려움 속에서 절망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간직하고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희망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기에 판도라의 상자 안에 있는 희망을 “헛된 희망”이라고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인간은 “희망” 하나를 붙들고 살아갑니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희망을 붙들고 있는 동안은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치병이 나을 수 있다는 희망, 로또가 맞을 수 있다는 희망, 대박이 터질 것이라는 희망......, 그러나 그 대부분은 헛되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희망을 예기합니다. 가장 첫 번째 희망은 최초의 사람 아담이 범죄하여 모든 인류가 형벌의 굴레를 뒤집어썼을 때 주어졌습니다. 그것은 여인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를 통해 구원받는다는 희망입니다. 또한 나라가 위태로워 모두가 회개하였을 때, 죽을병이 걸려 기도하거나 문제가 있어 부르짖을 때 회복이라는 희망의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루어졌습니다. 이 시대 가장 중요한 희망은 예수의 재림과 믿는 자들의 천국에 대한 희망일 것입니다. 그것은 인위적인 날짜의 조작이나, 몇몇 꿈꾸는 자들의 망령된 예언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것은 “참된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지구 종말 예언이 세상을 뒤덮는 이때 성경을 통해 약속하신 예수님의 재림의 날을 기다리며 스피노자의 말처럼 내일 종말이 와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매일 매일을 사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