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사기를 읽고 있습니다.
사사 에훗이 모압왕 에글론을 죽이려고 갈때 길갈 근처 '돌 뜨는 곳' 에서부터 돌아와서 왕에게 이릅니다.
처음엔 돌 뜨는 곳? 채석장 말인가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에글론을 죽이고 돌아갈때도 돌뜨는 곳을 지나 도망갑니다.
뭔가 의미가 있나? 묵상하다가 '길갈 근처'라는 말에
요단을 건너가 12돌 기념비을 세운곳?
이스라엘이 전부 할례받고, 하나님이 애굽의 수치가 떠나갔다고 한곳?
거기에 채석장이 있었나?
그런데 왜 여기 두번이나 쓰였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돌 뜨는 곳 을 검색했는데 우상을 조각하는 곳이란 말이 있더군요...
혹시 이 '돌 뜨는 곳'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 길갈 근처에서 우상을 깍는 돌뜨는 곳을 차린것에 대하여...
하나님이 한번 째려보고 집고 넘어가신...
죽이러 갈때 "까불면 죽는다..." 죽이고 나서 "봤냐?..."
뭐.. 무언의 경고나 압력... 그런걸로 해석하면 좀 너무 많이 나간걸까요? ㅋㅋ
사사 에훗을 읽을 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명 " 길갈 근처 돌뜨는 곳"
저도 궁금해서 성경 배경 주석을 한 번 찾아보았어요.
<"길갈 근처 우상들"(개역개정: 길갈 근처 돌 뜨는 곳): 이 형상들(아마도 입석 혹은 우상 둘 중 하나)은 이스라엘(에브라임/베냐민)
영토와 여리고에서 에글론이 차지하고 있던 곳 사이의 경계를 표시해 주었을 것이다. 가나안의 성소가 길갈에 있어서 복종의
표시인 공물을 신들이 목격하도록 에훗이 공물을 여기로 가져와야 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 이후의 행동(삿 3:26)으로 보아, 이곳은 에훗이 에글론의 궁정으로 돌아가기 위한 반환점이었을 것이다.>
삿 3:26 그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에훗이 돌 뜨는 곳을 지나 스이라로 도망하니라
이후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을 장악하고 승리한 기록을 보면 아래 주석의 해설이 이해가 가네요.
<스이라의 위치나 지리적 특징은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다. "길갈 근처 돌 뜨는 곳"에 가까운 것을 보아 요단 골짜기에서
여리고 바로 북쪽에 있는 모압 주둔군을 공격하기 위해 이스라엘들을 집결 시킬 만큼 충분히 가까웠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신을 섬기자 18년 동안 모압 왕 에글론의 압제를 당하게 되었는데...
이스라엘을 향해선 우상 숭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동시에 모압을 향해서는 하나님의 경고와 압력(28절,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수들인 모압을 너희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을
생각해 볼 때...
목사님의 해석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