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15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16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내가 이로써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17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20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 로마서 7:14~25
탁 |
탁 하는 소리가 크게 나 깜짝 놀랐다가 곧 무슨 소리인지를 알고는 부엌으로 달려갔습니다. 내가 실수로 비어있는 커피메이커의 시작 버튼을 눌렀던 겁니다. 전기 코드를 뽑고 커피 주전자의 손잡이를 잡은 다음, 주전자가 타일로 된 주방 조리대에 올려놓기에 너무 뜨겁지는 않은지 확인하려고 바닥에 손을 댔다가 그만 손가락을 데어 약한 피부에 물집이 생겼습니다.
남편이 내 상처를 돌보아 줄 때,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나는 그 주전자의 유리가 뜨거운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왜 만졌는지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실수를 저지른 후 내가 보인 반응을 보면서, 성경이 말하는 보다 심각한 문제인 죄의 본성에 대한 바울의 반응이 생각났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해서는 안 되는 일들과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왜 하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인정합니다(롬7:15). 성경이 옳고 그른 것을 결정해 준다고 분명히 말하면서(7절), 그는 죄와의 싸움에 있어서 자신의 육체와 영혼 사이에 실제적이고 복잡한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15~23절). 그는 자신의 나약함을 고백하면서, 지금부터 영원까지 승기할 수 있는 희망을 제시해줍니다(24~25절).
우리의 삶을 그리스도께 드릴 때,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님을 주셔서 우리가 옳은 일을 하도록 선택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8:8~10). 성령께서 우리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게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풍성한 삶으로부터 우리를 갈라놓는 혹독한 죄를 피할 수 있습니다.
◈ 주님, 우리를 묶어 우리의 죄의 본성에 따라 우리 삶을 조종하던 사슬을 깨뜨려주시니 감사합니다.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 갈라디아서 5:25
성령님은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통하여 우리를 변화시켜 주신다.